방송인 박수홍(54)이 친형과 법정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과거 연예기획사 법인 카드를 박수홍 본인만 사용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연예기획사 법인 2곳을 운영하면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62억원에 달하는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박수형 친형 부부의 검찰 구형 소식이 전해진 뒤 지난 13일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에 '현실이 더 잔인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 동반 오열 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진호는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의 쟁점은 박수홍의 재산 관리를 누가 했는지와 박수홍 큰 형의 횡령 여부다. 검찰이 박수홍 큰 형과 아내를 심문하고, 못다한 이야기들을 판사가 물어보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공판에서 법인 카드 사용을 두고 법리 다툼이 있었다"며 "그런데 이 법카 사용에는 큰 맹점이 있다" 말했다.
이어 "이 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친형 박씨도 쓰고, 그의 아내 이모씨도 쓰고, 박수홍의 부모와 조카 등도 쓴 흔적이 다 남았다. 근데 딱 하나, 박수홍 본인이 사용한 흔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너무 슬픈 일이다. 제가 알아봤더니 박수홍은 개인 카드를 쓰게 했더라"라며 "법인 카드라는 게 사용한다고 모두 비용 처리가 되는 게 아니다. 비율이 정해져 있다. 정해진 비율 이상 법카를 쓰면 세금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수홍도 법인 카드를 쓰면 다른 가족들이 쓸 수 있는 법카 비율이 줄어드는 구조다. 이런 이유로 박수홍에게는 철저하게 개인 카드를 쓰게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박수홍씨 입장에선 열심히 돈을 벌어서 법인으로 보냈는데, 그 돈을 가족들이 열심히 사용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정작 박수홍씨 본인은 법인 카드를 못 썼던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박수홍 친형 박모씨에게 징역 7년, 그의 배우자 이모씨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