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이선균 사망의 근본적인 원흉으로 지목된 이른바 '이선균 협박녀' 20대 박모씨.
그가 과거 수십명을 상대로 사기를 쳐 교도소 생활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모인다.
지난 12일 탐정 유튜버 카라큘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를 통해 박씨의 실체를 공개했다.
카라큘라는 "주변인들을 상대로 알아본 결과 박씨는 스무 살이던 2015년 가짜 명품 판매 사기로 교도소에 들어갔다"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박씨는 2015년 8~9월 두 달여에 걸쳐 SNS에 '질 좋은 가짜 명품'을 판매한다고 글을 올린 뒤 76명에게 약 6500만원을 뜯어냈다.
박씨는 판매 광고에 진짜 명품 사진을 올린 뒤 다른 구매자들이 "물건 잘 받았어요"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처럼 꾸며 사람들을 속였다. 돈은 자신의 계좌가 아닌 지인의 계좌로 받았고, 돈을 챙긴 뒤에는 "해외 배송 통관 절차가 복잡하다"라며 배송을 미뤘다.
그 뒤 박씨는 잠적했다고 카라큘라는 전했다.
갓 스무살에 이렇게 사기를 쳐 돈을 챙긴 그는 그 돈으로 진짜 명품백을 사고,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서 가사도우미를 끼고 호화생활을 했다는 게 카라큘라의 주장이다.
카라큘라는 "그 아파트 월세가 무려 480만원이었다"라며 "이게 갓 20살 된 사람이 할 수 있는 범행의 정도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2015년 감옥에 갈 때 저질렀던 명품 사기가 이미 고도화된 수법이었기 때문에 (이선균에 대한) 공갈 협박까지 진화하게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씨는 지난해 10월 이선균에게 2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해 5000만원을 뜯은 혐의(공갈 및 공갈미수)로 지난 5일 구속 송치됐다.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박씨는 이선균을 협박해 3억원을 챙긴 유흥업소 여실장 김모씨와 교도소에서 알게 돼 아파트 윗집에 살며 7년가량 가깝게 지냈다.
이후 지난해 10월 김씨의 마약 투약 사실을 경찰에 직접 제보했다.
경찰은 박씨가 김씨를 협박해 이선균으로부터 뜯은 3억원을 자신이 받아 챙기려다가 실패하자 그를 구속시키려고 제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