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일섭이 '졸혼'을 선언하고 딸과 겪은 갈등을 털어놨다.
지난 10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백일섭이 "혼자 살고 있다"며 졸혼 9년 차임을 밝혔다.
그는 "홀아비로 굉장히 편하게 살고 있다"면서도 "지금 생각해 보니까 우리 딸한테 나는 나쁜 아빠다. 7년간 딸하고 연락 안 했다"고 고백했다.
백일섭은 "금년 들어 사위가 자꾸 전화해서 딸을 만나면 어떻냐고 하더라. 나도 솔직히 외손주가 보고 싶다"며 씁쓸하게 말했다.
"딸과 대화는 해봤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백일섭은 "단둘이 대화해 본 적은 없다. 사위하고 같이 가족 여럿이서 만났다. 난 열심히 한다고 했다"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위와 만난 백일섭은 "어디서부터 틀어졌는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사위는 "졸혼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아버님 딸은 아버님이 졸혼 선언하시고 지금까지 단 하루도 잠을 편하게 못 잤다. 마음이 아프고 슬퍼서. 차라리 이혼이면 아예 남남 아닌가. 졸혼은 부부로서 하나의 끈이 남아있는 거지 않나"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에 백일섭은 "아이 엄마와 결부시키는 부분은 난 못 한다. 40년 같이 산 것보다 지난 8년 혼자 사는 게 제일 마음이 편했다"며 자기 생각을 확실하게 표했다.
그러자 사위는 "같이 사는 걸 바라는 게 아니다. 이게 해결되지 않으면 딸하고 아버님의 관계도 항상 평행선을 달릴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백일섭의 자세한 이야기는 오는 17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