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토트넘 수비 재앙' 다이어, 손흥민 떠나 김민재에게 간다..."바이에른 뮌헨 이적"

GettyimgesKoreaGettyimgesKorea


'지시형 수비수' 혹은 '토트넘 만악의 근원'이라는 평가를 받는 에릭 다이어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고 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뛴 '절친' 해리 케인이 있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


12일(한국 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어를 "오는 6월 30일까지 임대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활약 여부에 따라 임대를 1년 연장하는 계약 내용이 포함됐다. 다이어의 등번호는 15번이다.


인사이트에릭 다이어 / GettyimagesKorea


다이어는 손흥민보다 1년 먼저 토트넘에 입단했다. 그는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로 시작했지만, 2019년 본인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센터백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조세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은 그를 줄곧 기용했지만 결과는 늘 좋지 않았다.


토트넘이 실점할 때마다 원인으로 지목되고는 했다. 발이 느려 상대 선수를 타이트하게 막지 못했고, 태클 능력도 떨어져 늘 돌파를 허용했다.


선수를 막기보다 공만 보고 급급하게 움직이는 모습 때문에 공간을 허용하기 일쑤였다. 판단력도 떨어져 늘 선수를 놓쳤고 이 때문에 다른 선수에게 "막아!"라고 지시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인사이트바이에른 뮌헨 


이 때문에 토트넘 팬들은 "다이어를 내쳐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는데, 올 시즌 첫 부임한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를 실천에 옮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기 전 몇 차례 프리시즌 경기에서 다이어를 기용했다가 울화통이 치미는 결과를 접하고는 그를 전력에서 완전 제외했다.


미키 반더벤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으로 나오지 못하는 경우에도 센터백 자리에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 풀백인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을 기용했다.


인사이트김민재 / GettyimagesKorea


토트넘에서 완전히 자리를 잃은 그에게 뮌헨이 오라고 손짓했다. 팬들은 해리 케인의 사기를 북돋워주기 위한 뮌헨의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케인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뮌헨 보드진에 다이어를 강력추천했다고 전해진다.


이제 다이어는 손흥민을 떠났고, 새로운 곳에서 김민재와 함께 뛰게 됐다. 두 선수가 어떤 호흡을 보일지 기대된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한편 토트넘은 다이어를 내보내고 세리에A 제노아의 센터백 드라구신을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