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의 친형이 구치소에 수감된 뒤 불안 증세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우울증 증세까지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씨 친형 부부에 대한 10차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검찰은 박수홍의 친형 박씨에게는 징역 7년을, 형수 이모씨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박씨는 횡령한 자금을 박수홍씨를 위해 사용했다고 주장하지만 그러지 않았고, 박수홍씨는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입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해자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지만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해 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자신이 사내이사로 있던 연예기획사 라엘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대해 "주소만 올려놓은 사무실이었다. PC방 가서 일하고 게임도 하고 밥도 먹었다. 아들이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편의점, 병원, 미용실 등에서 카드 사용 내역이 발견된 점에 대해서는 '복리후생' 차원이었다고 했다. 가족기업이라 사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상품권 구입에 대해서는 "박수홍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입했다. 명절에 사용한 내역이 많이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을 모두 마친 그는 "(구치소에) 수감됐던 이후 불안 증세와 우울증이 커졌다. 간 수치도 높아져 큰 병원에 가라고 하더라"라고 호소했다.
구치소에 수감되는 것이 자신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해치는 것이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시민들은 박씨의 이같은 호소에 아연실색하고 있다. 동생의 인생을 뒤흔들어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임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시민은 "진짜 끝까지 잘못을 모르네. 어디서 피해자 코스프레냐"라고 지적해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