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포츠방송에서 찐형제 바이브를 내뿜는 손흥민 형재를 재조명했다.
8일(현지 시간) ESPN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손흥민과 손흥민의 친형 송흥윤이 대화를 나눈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2019년 방영된 tvN '손세이셔널'의 일부분으로 송흥윤이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고 돌아온 동생 손흥민에게 '팩폭'을 날리는 장면이 담겼다.
당해 여름 손흥민은 휴식기에 춘천에 위치한 손웅정 축구 아카데미를 찾아 아카데미 코치로 일하고 있는 손흥윤과 재해횄다.
촬영팀이 서로 안부를 묻고 대화를 주고 받는 형제에게 '얼마 전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섰다'며 새로운 대화 주제를 던졌다.
송흥윤은 이에 대해 "졌는데요, 뭐"라며 웃으며 답했다.
토트넘은 2018-2019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으나 리버풀에게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손흥민은 체념했다는 듯 밝게 웃으며 "저희는 이렇게 냉정하다"고 말했다. ESPN은 이 장면에 "손흥민의 형은 인정사정이 없다"고 코멘트를 달았다.
손흥민은 '손세이셔널'에서 형 손흥윤에 대해 "저와 형이 (어릴 적) 사소한 걸로 싸웠다. 아버지께서 화가 나 공 2개를 가져오시더니 리프팅 훈련을 하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이어 "4시간 동안 공 안 떨어뜨리고 리프팅을 하는데 진짜 공이 3개로 보였다. 그러고 나서 싸우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그게 뭐 얼마나 가겠나"라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손흥윤은 "저는 아버지와 많이 닮았다. 아버지와 눈싸움을 해서 더 많이 혼났는데, 흥민이는 여우같이 맞기 전에 아픈 척하고 아버지께서 때리려고 하면 미리 누워서 덜 혼났다"고 일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웅정 감독은 "의붓아버지 소리를 들을 정도로 혹독하게 아들을 가르쳤다"고 밝혔다.
최근 인터뷰에서도 "성서에 보면 '아이의 마음속에 어리석음이 자리 잡고 있다'는 구절이 나온다. 유대인들은 아직도 아버지가 자식을 체벌한다. 체벌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이에게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라고 정해줘야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는 끝까지 타협해서는 안 된다"는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