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 단지 대표가 일 년 전 수십만 원이 들었던 폐기물 처리 비용을 무상으로 처리해 운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5일 한 누리꾼은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파트에 부착된 안내문 사진을 공개했다.
작성자 A씨는 "내가 사는 이번 아파트 대표자 진짜 아파트 운영에 인생을 걸었나 보다"라며 놀라워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아파트 대표자는 마대 포대 100개 정도 양의 낙엽을 처리해야 한다.
2022년 대표자는 폐기물 처리 업체에 의뢰했다. 5톤 트럭 한 대를 이용하면서 총 66만 원의 처리 비용이 발생했다.
반면에 2023년 대표자는 머리를 썼다.
모아놓은 낙엽을 퇴비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나눔 글을 올린 것이다.
실제로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이 찾아와 무상으로 낙엽을 처리했다.
아파트 측은 "처리비를 지급하지 않아 관리비를 절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농장에서 퇴비로 사용할 경우 친환경 퇴비로 사용해 잡풀도 나지 않고 벌레도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면서 폐기물로 처리 시 소각할 경우 일산화탄소 발생으로 지구환경오염 및 지구 온도 상승으로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를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거 말고도 이전에는 단지 내 도로 선 긋는 거 업체 의뢰하면 660만 원인데 그냥 페인트만 사서 자기들이 직접 해서 페인트 비용 66만 원으로 90% 비용을 절감했다더라"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현명하신 분이다", "총선에 출마해야 할 듯", "진정으로 아파트를 위하는 분이다", "이런 사람이 진짜 무언가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