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에 층간소음 민원을 제기했다가 매트 시공비를 내라는 요구를 들었다는 글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년째 위층의 층간소음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작성자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윗집에 5살쯤 돼 보이는 남자아이 두 명을 키우는 부부가 있다"며 "처음 이사 오자마자 맨바닥에 아기 자동차를 끌고 뛰어다녀서 매번 민원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가 경비실과 관리실에 민원을 넣었음에도 위층 가족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 A씨는 층간소음에 시달렸다.
그는 "관리실에서 직접 올라가서 (윗집 아이들이) 맨바닥에 매트없이 자통차 타는 걸 확인했다"며 "아무리 항의하고 다자대면을 해도 '매트를 깔면 아이 척추에 무리가서 안 된다'는 궤변만 늘어놓고는 고치질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이후 갈수록 심해지는 층간소음에 A씨가 재차 항의를 하자, 위층 이웃은 돌연 매트 시공비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A씨에게 매트 시공비의 50%를 내면 설치할 마음이 있다면서 "그 이후엔 어떤 컴플레인도 걸지 마라. 만약 또 민원을 넣으면 매트를 모조리 철수하겠다"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A씨는 "살다살다 남의 돈으로 본인 집 매트를 깔겠다는 사람을 만날 줄은 몰랐다"며 "관리소장은 돈 대주고 마음 편하게 사는 걸 추천하더라"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웃 잘 만나는 것도 복이라던데. 너무 몰상식하다", "피해줘놓고 당당해하네", "매트 깔아도 자동차 끄는 소음 안 잡힐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부 누리꾼은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복수할 방법이 많다. 안방 화장실이 제일 잘 들린다고 하니 야동 소리 크게 틀어놓고 알람을 1시간 간격으로 틀어서 화장실 천장에 매달아놔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21년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 신고된 민원은 4만 6000여 건으로 집계됐다.
그중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10명 중 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