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9일(목)

"직장 동료가 필요다고 해 선물한 에어프라이어가 다음날 '당근마켓'에 올라왔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コストコ節子


"직장 동료가 너무 괘씸한데 어쩌죠?"


최근 직장 동료가 자신이 베푼 선의를 돈벌이에 이용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누리꾼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얼마 전 집에 직장 동료들을 초대했다.


그중 최근 자취를 시작한 B씨는 A씨의 에어프라이어를 보더니 자신은 집에 에어프라이어가 없다며 부러움을 표했다.


B씨는 "요즘 집집마다 에어프라이어는 다 있나 봐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B씨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낀 A씨는 "저는 평소에 잘 쓰지 않으니까 가져갈래요?"라며 259위안(한화 약 5만 원)을 주고 산 에어프라이어를 선물했다.


뜻밖의 선물에 B씨는 크게 기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다음날, A씨는 중고 거래 플랫폼에 들어갔다가 자신이 B씨에게 선물한 에어프라이어가 120위안(한화 약 2만 원)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게 됐다.


에어프라이어 한쪽에 스티커를 붙여놓았기에 그가 선물한 제품이 확실했다.


해당 제품은 이미 팔린 상태였다.


기분이 상했던 A씨는 B씨에게 왜 자신이 선물한 에어프라이어를 팔았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B씨는 "가져오고 보니 생각보다 잘 쓰지 않게 될 것 같고 자리도 많이 차지해 팔았다"라면서 "이미 선물해 준 것이니 어떻게 하든 내 마음 아니냐"라며 오히려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할 말이 없어진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A씨는 "자주 쓰지는 않았지만, 잘 쓰고 있던 에어프라이어였는데 동료가 딱해서 선물했다. 그런데 바로 팔아버렸다고 하니 서운하기도 하고 화도 난다"라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A씨의 감정에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에어프라이어가 필요했던 게 아니라 돈이 필요했던 듯", "필요 없어졌다면 다시 원주인에게 물어봤어야 하지 않나", "속상할 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일부 누리꾼들은 "서운하긴 하지만 이미 내 손을 떠났으니 뭐라고 할 것도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