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역대 최강 전력으로 '아시안컵' 나서는 한국과 일본...유럽파 '일본 20명 vs 한국 12명'

인사이트지난해 9월 9일 독일전에 나선 일본 축구대표팀 선발 라인업 / GettyimagesKorea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 축구대표팀을 두고 '탈아시아급 엔트리'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최종 엔트리 26명 중 20명이 유럽파로 꾸려진데다, 최근 기량 또한 물이 올라서다. 


지난 1일 일본 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26명을 발표했다. 


일본은 EPL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리버풀),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 수비스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를 불렀다. 


여기에 일본 최고 천재로 평가 받는 구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를 비롯해 아사노 다쿠마(보훔),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 등 총 20명의 유럽파가 대표팀에 합류했다. 


인사이트미토마 카오루 / GettyimagesKorea


한국 축구대표팀은 역대 최강 전력이란 평가를 받지만 유럽파 숫자에서는 일본에 못 미친다. 특히 일본은 포백이 전부 유럽파로 채워지지만, 한국은 김민재와 김지수를 제외하고 7명이 전부 K리그 소속이다. 


일본의 강점은 탄탄한 미드필더로 꼽힌다. 엔도와 도안, 미나미노, 이토 준야, 나카무라 게이토 등은 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모든 포지션 별로 누구를 내세워도 될 만큼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고, 대표팀 전체 몸값 추정 금액에서도 한국 축구 대표팀을 뛰어넘는다. 


피파랭킹에 있어서도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17위다. 


인사이트손흥민 / GettyimagesKorea


최근 상승세를 무시할 수 없다. 일본은 독일을 4-2로 꺾었고, 지난 1일에는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일본 축구대표팀은 사상 최다인 9연승을 기록 중이다. 


다만 한국이 일본에 밀리지 않는 점이 있다면 스타 플레이어들이 주는 무게감이다. 특히 공겨진에서 차이가 두드러진다. 


자타가 공인하는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 손흥민을 비롯해 이번 시즌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최고의 커리어를 찍고 있는 황희찬과 프랑스 리그1에서 활약하는 이강인이 공격 조합을 이룬다. 


여기에 홍현석과 정우영 등 뛰어난 2선 자원들이 포진하고 있고, 미드필더에서도 이재성과 황인범이 존재한다. 최후방은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는 김민재가 버틴다. 


인사이트지난해 11월 16일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득점 후 황희찬, 김민재와 기뻐하는 손흥민 / 뉴스1


역대 아시안컵 우승 횟수를 비교하면 일본은 1992년, 2000년, 2004년, 2011년 4번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 2회 대회 연속 우승 이후 64년 동안 우승이 없다. 


아시안컵 D조에 속한 일본은 베트남, 이라크, 인도네시아와 격돌한다. 한국은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를 상대한다. 


한국과 일본 양 팀 모두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다면 결승에서 한일전이 펼쳐진게 된다. 만약 한국이 조 1위를 하고 일본이 조 2위를 하면 16강에서 붙게 된다. 


공교롭게도 아시안컵 결승전은 설 연휴에 펼쳐진다. 양 팀 모두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맞붙게 되는 결승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승리를 거두고 64년 만에 아시아를 제패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