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도입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 기력을 다한 모습으로 등장해 곧바로 죽는 짧은 순간이지만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았다.
그러나 관객들은 누가 이 장면을 연기한 것인지 알 지 못했는데 그 정체가 공개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 '롯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연기한 배우가 바로 박용우였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박용우는 얼굴을 전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특수분장을 했으며 여기에 박용우의 명품 연기력이 더해져 몰입도가 높아졌다.
김한민 감독은 오프닝을 책임질 배역이었기에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연기를 잘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고 마침 '핸드폰' 때 인연이 된 박용우가 떠올랐다.
박용우 역시 김한민 감독과의 우정으로 출연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김한민 감독은 "나는 감개가 무량하다"고 털어놨고, 박용우는 "저는 감독님 시키는대로 했다. 워낙 잘하시니까"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정체를 알게 된 관객들은 "진짜 할아버지를 데려다 놓은 줄 알았다", "정체를 몰라 더 집중하게 됐다", "연기력이 상당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박용우는 1994년 MBC 공채 24기로 방송계에 입문해 영화 '올가미'에서 주역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또한 드라마 '종이학', '애정의 조건', 영화 '핸드폰', '아이들...', '헤어질 결심' 등에 출연했다.
한편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명량',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김한민 감독이 기획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