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메시라도 이건 안 돼"...아르헨 축구 협회 '등번호 10' 영구 결번 추진에 축구팬들 분노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 은퇴 이후 그의 등번호 10을 영구결번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현지 축구 팬들은 "미래 인재들의 성장을 막는 것"이라며 리오넬 메시를 향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31일(한국 시간) 클라우디오 타피아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 회장은 한 아르헨티나 매체를 통해 "메시가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면 그 누구도 메시의 뒤를 이어 등번호 10을 달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다음 달 소더비 경매에 부쳐지는 리오넬 메시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착용 유니폼 6벌의 모습 / 뉴스1


그러면서 "등번호 10은 그를 기리기 위해 영구결번 처리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라고 설명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사회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만큼 그의 등번호 '10번'도 큰 상징성을 띤다.


아르헨티나의 등번호 10은 팀 내 최고의 스타이자 리더에게 주는 번호다. 메시 이전에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 번호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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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2005년 18세 나이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메시는 빠르게 고국을 책임지는 축구 선수로 거듭났다.


이후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 2021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우승을 거뒀고 2023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까지 안겼다.


그는 1986년 이후 37년 만에 세 번째 별을 고국 엠블럼 위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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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AFA는 마라도나를 기리기 위해 10번을 영구결번 처리하길 원했으나, 각국 메이저 대회에서 스쿼드 내 선수들이 1번부터 23번까지 사용해야 한다는 FIFA 규정으로 인해 바람이 실현되지 않았다.


10번을 사용하지 않으면 가용 선수가 22명으로 축소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도 FIFA 규정은 변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