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9일(목)

"장교 친구에게 꿀보직 추천받아 포병 지원했는데...다들 제 군생활 망했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병무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육군에만 150개가량의 보직이 존재한다. 입대 전 특기, 취미 등을 살려 그나마 편하고 잘할 수 있는 보직을 찾기에 여념 없다.


보직에 따라 군 생활의 질이나 강도에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1년이 넘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이 가운데 입대 전 보직을 정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던 남성이 장교 친구에게 '포병'을 추천받아 그대로 지원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달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군대 대나무숲'에는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친구를 둔 장교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A씨는 "친구가 군대 가는데 내가 장교니까 '꿀보직' 추천해달라고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꿀보직'이란 편하고 안전한 직무를 의미하는 용어로 '꿀처럼 달콤한 보직'이라는 뜻에서 사용된다. 


A씨는 친구를 놀리기 위해 평소 힘들기로 유명한 '포병'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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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병은 기본적으로 중량이 많이 나가는 무기를 다루고, 훈련 상황에 들어가면 40~50kg의 포탄을 적게는 수십, 많게는 몇백 개까지 들어야 한다.


물론 포병도 자대와 맡은 업무에 따라 훈련 강도는 천차만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A씨에게 포병을 추천받은 친구가 장교인 친구의 말을 굳게 믿고 그대로 포병으로 지원한 것이다.


A씨는 "포병 추천했는데 친구가 진짜 포병 지원해 버렸다"며 잠시 당황하는 듯 했으나 "에라이 모르겠다"고 웃어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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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남성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친구 한 명 잃겠네", "근육은 챙겨서 돌아오겠다", "맡는 것마다 달라서 아직 모른다", "관절 잃겠다", "근무가 진짜 힘들다던데", "글쓴이 편지 열심히 써줘야겠다"며 A씨 친구를 향한 걱정이 쏟아졌다.


한편 포병은 각종 대포, 대공포, 유도탄, 로켓 등의 화력 수단으로 적의 전투부대나 군사 표적을 파괴 제압하는 육군 전투병과다.


포병은 훈련 강도가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다른 보직에 비해 휴가를 많이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