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으로 복귀한 최수종이 영예의 K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2007년 드라마 '대조영'으로 대상을 수상한지 16년 만의 수상이다.
31일 밤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는 '2023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MC는 프리랜서 방송인 장성규와 올해 KBS 드라마를 빛낸 '혼례대첩' 주인공 로운, '오아시스' 주인공 설인아가 맡았다.
대망의 대상 시상자는 원로 배우 임동진이었다. 임동진은 KBS 연기대상 초대 수상자였다.
임동진의 입에서 나온 수상자 이름은 '고려거란전쟁' 최수종이었다. 최수종은 생애 네 번째 대상 수상자가 됐다.
최수종은 대상 수상자가 되자 놀란 표정을 지었고, 단상에서는 진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왜 이렇게 상복이 많냐 하는데 저 대상 네번째 수상이다"라며 오열했다.
이어 "사실 이 드라마가 반도 안 했는데 이렇게 배우들이 열연하고, 모든 스텝들이 힘든 과정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하는 걸 보았다"라며 "관계자들 모두 존경하고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모든 사람들이 뜻하는 바를 이루기 바란다는 마음을 전하며 물러갔다.
한편 최수종은 고려거란전쟁에서 강감찬 장군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조선시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료가 부족해 잘 다뤄지지 않았던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해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