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아티스트를 괴롭혔던 사생과 악플러들을 대거 고소한 가운데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29일 하이브 산하의 6개 레이블(빅히트 뮤직,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KOZ, 어도어)은 소속사 아티스트 별 위버스·SNS 공지를 통해 아티스트에 대한 권익 침해 사례와 이에 대한 법적 대응 상황을 알렸다.

해당 아티스트로는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황민현, 세븐틴, 프로미스나인, 르세라핌, 엔하이픈, 뉴진스 등이 있다.

방탄소년단 / Facebook 'bangtan.official'

공지에 따르면 권익 침해 행위로는 악성 게시물 아티스트 안전 위협과 사생활 침해, 아티스트 사칭 범죄, 개인 정보 유출, 라이브 소통 채널 내 아티스트에게 피해를 끼친 댓글 등이 해당된다.

하이브는 위법 행위에 해당하는 사례와 아티스트의 고소 진행 상황, 그에 따른 처벌 결과까지 자세히 공지했다.

실제로 고소를 통해 성희롱성 게시글, 허위 사실 유포, 모욕죄 등으로 처벌을 받은 피의자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이브 관계자는 "아티스트들은 공인으로서 비판과 감시의 대상이지만 그 이전에 한 사람의 자연인이자 인격체로서 존중받고 보호되어야 한다"면서 "아티스트들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줄 정도로 악의적이면서 반복적인 인권 침해 행위를 근절하고자 법적 조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르세라핌 / Facebook 'official.lesserafim'

이어 고소와 고발을 통한 정기적인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들은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악성 게시물과 댓글 등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은 "아티스트 평판을 저해하는 악의적인 루머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성년자 멤버를 둔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미성년자 멤버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악성 게시물에 대해서는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 채널을 가리지 않고 엄중히 대응하겠다"며 "아티스트 권익 침해 관련 법정 대응에 어떠한 합의나 선처는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뉴진스 / Instagram 'newjeans_official'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사생에 대해서는 재판부에 엄벌을 탄원하는 등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 멤버 자택으로 우편과 택배를 보내며 피해를 끼친 사생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고 피의자에게 형사 처벌이 내려지기도 했다.

하이브는 K팝이 고도의 산업 생태계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강한 팬덤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하며 악플이나 맹목적 비하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