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무려 10분 동안이나 역주행해 사고를 유발한 70대 남성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27일) 오후 7시 50분께 순천완주고속도로 완주 방향 황전휴게소 근처에서 승용차가 1차로로 역주행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즉각 출동한 경찰은 신고 약 10분 만에 최초 신고 지점에서 12km 정도 떨어진 터널 안에서 역주행 승용차를 붙잡았다.
경찰 진술에서 A씨는 "휴게소를 나오다 길을 잘못 들어 나오게 됐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A씨가 몰던 차량으로 인해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다른 차량 2대가 A씨 차량과 부딪혔고, 이로 인해 사이드미러가 파손됐다. 역주행 차량을 피하려다 피해를 봤다는 신고도 2건 접수됐다.
경찰은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며 정확한 사건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는 지난달(11월)에도 발생했다.
지난달 22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5분쯤 전남 영암군 남해고속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몰던 SUV 차량이 역주행해 순천 방향으로 가던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와 승합차 운전자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장흥휴게소에서 역주행을 시작해 35㎞를 달리다가 사고를 냈으며,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