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롱성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경찰은 오전 10시 12분쯤 이 씨의 매니저로부터 "(이 씨가)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 어제까지는 연락이 됐다. 차량도 없어졌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
이후 10시 30분쯤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쓰러진 이 씨를 발견했다.
이 씨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많은 누리꾼들은 "죽을 죄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더 큰 죄를 지은 사람들도 잘 사는데 슬픈 선택을 했다", "남은 가족들이 상처 받지 않았으면" 등 애도의 물결을 이어갔다.
특히 해외 누리꾼들은 "이 씨가 지난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거머쥔 '기생충'에 출연해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누렸던 게 엊그제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나 일부 여성 전용 커뮤니티에서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선택", "한남 유명인들은 항상 이런 식으로 인생을 끝내더라", "법의 심판과 쪽팔림마저 회피해버렸네" 등의 악플을 쏟아냈다.
한편 이 씨와 함께 마약 사건에 연루됐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은 악플러들에게 오는 28일까지 댓글을 삭제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앞서 이 씨는 지난 23일 세 번째로 경찰에 소환돼 19시간 동안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이 씨는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유흥업소 여실장의 일방적인 진술이라며 억울하다는 심경을 밝히며 경찰 측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