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4기 투병 중인 최성희 씨의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여성의 신상이 한 유튜버를 통해 공개됐다. 최씨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자신의 사연을 알린 뒤 지난 10월 15일 세상을 떠났다.
지난 26일 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 A씨는 지난 23일 '췌장암 최성희씨 상간녀 신상 공개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불륜 남녀 저격수'를 표방하며 다양한 불륜 사례 영상을 공개한 채널로 몇 주 전부터 최씨의 사망 소식과 함께 관련된 이야기를 전해왔다.
영상에서 A씨는 상간녀 B씨의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공개했다.
A씨는 "췌장암 말기 여성을 죽음으로 이끌었다고 보여질 수밖에 없으며, 환자와 그 아이로부터 가정을 빼앗고 죄의식조차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반인의 신상을 공개하면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게 되지만 최씨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간녀가 잘못을 인정했다면 이렇게까지 안 왔다. 어떤 형사처벌을 감수하고서라도 신상을 공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최씨의 사연은 지난 9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통해 전해졌다.
당시 최씨는 췌장암 진단 후 3개월 만에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블랙박스, 메신저 등을 통해 남편이 외도를 시작한 시점이 본인이 암 진단을 받은 지 3주쯤부터였다고 밝혔다.
최씨는 상대 여성도 내 암 투병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무엇보다 여성 측에서 제 암 투병 사실을 거짓으로 몰아가는 등 말도 안 되는 거짓 주장으로 저를 괴롭혔다"고 했다.
아울러 "저 또한 이를 용서하기 힘들고 남편의 외도 사실 또한 주변에 도저히 얘기할 수 없었다. 주변에 일일이 알리기보단 방송에 나와 당당히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투병 상황 속에서 변호사도 없이 힘겹게 소송을 이어오던 최씨는 결국 승소했지만 상간녀가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최씨는 암으로 투병하다 지난 10월 15일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