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총재가 기거하는 '하늘궁'에서 한 80대 신도가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해당 신도는 사망 전 이른바 '불로유'를 수차례 마신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이 불로유에 대해 독극물 검사를 진행한 결과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JTBC가 놀라운 보도 하나를 전했다. 올해 초에도 하늘궁에서 한 신도가 사망했는데, 그 신도 역시 불로유를 마셔왔다는 것이었다.
지난 20일 JTBC 뉴스룸은 불로유와 허 총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 총재는 시중에 파는 흰 우유병에 사진 스티커를 붙이거나 허경영 이름을 적으면 불로유가 된다고 홍보해왔다.
상온에 오랜 기간 보관할 수록 치료 효과가 커진다고 주장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부산에 사는 한 60대 A씨는 지난해부터 불로유를 꾸준히 마셔왔다. 지난 7월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간암' 진단을 받았다.
유족은 "나을 거라는 생각에 드신 거 같은데, 제가 '아니다'라고 해도 드셨다. 썩은 우유라고 했는데도 좀 언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암투병 과정에서도 하늘궁에 200만원 건축헌금을 냈다고 한다.
그는 끝내 간암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11월 세상을 떠났다.
한편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30분께 119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하늘궁에서 제공한 우유를 마셨다"는 내용의 신고가 경찰·소방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경기 양주시 장흥면의 하늘궁에서 운영하는 모텔 2층에서 8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망한 A씨 주변엔 마시다 남긴 우유가 있었다. 이는 하늘궁에서 판매하고 있는 '불로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지난달 양주시 장흥면 하늘궁 운영 숙박업소에서 사망한 A씨가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불로유'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인체에 유해한 성분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늘궁 측 담당 법무법인은 지난 11월 27일 입장문을 통해 "사건에서 등장한 우유는 강남의 한 우유 판매점에서 구매한 것으로 고인이 아닌 배우자만 드신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하늘궁측으로부터 구매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