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시어머니 대신 쇼핑하면서 가격을 속여 돈을 더 받아낼 거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모한테 사기 칠 예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시어머니로부터 '밥솥을 대신 주문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인터넷 쇼핑으로 15만 원짜리 밥솥을 대신 구매한 A씨는 '고맙다'는 시어머니의 메시지를 봤다가 문득 기막힌 생각을 하게 됐다.
공개된 메시지 속 '오빠 엄마'라고 저장된 시어머니는 휴대폰이 익숙하지 않은 듯 맞춤법이 틀린 상태로 "밥솥 쓰는 법을 가르쳐 줘야지", "며느리가 사준 밥솥으로 먹으니까 더 맛있네. 고마워", "밥솥 쓰는 법 가르쳐 줘야지. 뚜껑 돌려주세요"라고 적었다.
이에 A씨는 "밥은 나도 할 줄 몰라서 사용 방법은 모른다. 하지만 역시 내 안목"이라며 밥솥을 마음에 들어 하는 시어머니 모습에 뿌듯함을 드러냈다.
대화 내용에는 A씨와 시어머니가 서로 반말을 하는 등 모녀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후 A씨는 "난 이 밥솥을 15만 원 주고 샀는데, 시어머니는 인터넷 가격인 25만 원으로 알고 있더라"라며 "나도 25만 원에 샀다고 거짓말 치고 10만 원 더 받아내야겠다"고 웃어 보였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일어났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리 친해도 이건 선 넘었다", "며느리라고 믿고 부탁한 것 같은데", "문자 보내는 것도 힘들어하는 사람한테 돈을 뜯을 생각을 하냐"라고 비난했다.
반면 일각에선 "이거야말로 딸 같은 며느리 아니겠냐", "시어머니랑 서로 반말하면서 부탁 들어주는 사이라면 이 정도는 장난이지", "문제 될 게 하나도 없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