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9일(목)

눈·입 삐뚤어져 입양 안 되던 유기묘...새 가족 만나자 '이렇게' 변했다

인사이트Instagram 'sadmouthsam'


못생긴 외모 때문에 수차례 입양에 실패한 유기묘가 마침내 새 가족을 만난 뒤 보인 놀라운 변화가 화제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eepr는 지난해 화제가 됐던 고양이 샘(Sam)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미국 애리조나 주 투손(Tucson)에 살고 있는 샘은 독특한 외모 때문에 '새드 마우스 샘(Sad Mouth Sam, 슬픈 입 샘)'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샴고양이인 샘은 다른 고양이보다 크고 납작한 입술, 사시인 눈을 가지고 있어 매우 독특한 인상을 풍겼다.


인사이트Instagram 'sadmouthsam'


케이트 페릴로(Kate Perillo)라는 여성은 온라인에서 샘의 사진을 발견한 뒤 녀석의 얼굴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어 보호소에 연락을 취했고, 이는 그녀와 샘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당시 샘은 동물 보호단체 포에트 스퀘어 캣츠(Poet Square Cats)의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었다.


샘은 음식이나 환경에 의해 유발되는 알레르기의 일종인 '호산구성육아종(Eosinophilic Granuloma Complex)'이라는 피부 질환을 앓고 있었다.


'호산구성육아종'은 고양이 특유의 피부질환으로 호산구(백혈구)가 외부 기생충이 몸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방어하는 면역작용을 담당하는데, 이곳에 문제가 생겨 혹이나 궤양 같은 것이 발생하는 병이다.


샘의 경우 이 질환으로 인해 입안에 심한 염증이 생겼다.


인사이트Instagram 'sadmouthsam'


녀석은 이런 외모 때문에 좀처럼 새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


다행히 샘은 페릴로를 만났고, 스테로이드 주사와 항생제를 맞고 몇 달 만에 입안이 치유됐다고 한다.


페릴로는 "앞쪽의 작은 이빨 세 개가 빠졌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나는 샴고양이와 함께 자랐다. 2015년 마지막 반려묘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2017년에는 엄마를 잃었다. 그래서 입양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샘의 사진을 보고 매사추세츠 주에서 샘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고양이와 새 삶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고 느끼기까지 몇 년이 걸렸다. 사진 속 샘의 익살스러운 작은 얼굴을 보고 때가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Instagram 'sadmouthsam'


드디어 새 가족을 만난 샘은 외모도 되찾고 성격도 밝아졌다.


페릴로가 공개한 사진 속 샘의 모습은 이전과 달리 동그란 눈, 작은 입술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녀석은 발코니를 통해 햇살을 느끼고 창문 앞에서 새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인사이트Instagram 'sadmouthsam'


페릴로는 "반려동물은 특히 정신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그 말은 사실인 것 같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힘들었는데 샘을 키운 뒤 행복을 되찾았다"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사랑은 모든 걸 가능케 한다", "샘이 행복해져서 다행이다", "저렇게 예쁜 아이였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