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이르면 내년 1월 말부터 평일로 전환될 전망이다.
예정대로 서초구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화가 이뤄질 경우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초가 된다.
현행 의무휴업일은 일요일인데, 평일로 변경해달라는 요구가 업계는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도 강하게 요구돼왔다. 서초구의 변화가 서울시 전반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지난 18일 서초구는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와 오는 20일 상생협약식을 열고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현행 매월 2·4주 일요일에서 2·4주 수요일로 변경하는 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상생협약에는 서초구와 서초강남슈퍼마켓협동조합,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참여한다.
현재 롯데마트, 이마트, 킴스클럽 등 대형마트 3곳과 준대형마트 32곳은 2·4주 일요일에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이를 평일 중 하루로 변경할 계획으로 전해졌는데, 월요일과 수요일을 놓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초구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앞서 대구광역시와 충북 청주시가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정책이 검증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해 2월부터 매월 2·4주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의무휴업일을 바꾼 대구에서는 약 6개월간 전통시장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2.3%, 소매업 매출액이 19.8% 증가하는 등 상생효과가 나타났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그간 상생협력안 마련에 협조해 주신 중소유통과 대형마트, 그리고 소상공인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대·중소 유통업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다른 24개 자치구 시민들 사이에서는 "우리 구도 의무휴업일 바꿔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서초구에 이어 동대문구도 의무휴업일 변경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다른 자치구에 대해서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