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70만원인데 '없어서' 못 사"...품귀현상 빚어 부모들 속 태우는 '국민 아기의자'

인사이트사진=스토케


저출산 시대 속에서도 아이를 낳고 기르고 있는 '워킹맘' A(33)씨는 첫돌이 이제 막 지난 아이의 의자를 사려다 놀라운 경험을 했다.


엄마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는, '국민 아기의자'로 불리는 스토케의 트립트랩을 사려다 너무 비싸 포기한 것이다.


가격 때문에 포기했는데, 이 비싼 의자가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랐다.


지난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기 유명 백화점에 입점한 스토케 매장에서는 트립트랩 기본 제품으 3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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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와 등받이 등의 구성품을 추가하면 62만원이다.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방석을 추가하면 가격은 70만원을 넘는다.


백화점 할인 5%를 받는다면 가격은 더 저렴해지긴 하지만, 아이를 위해 구매하는 경우 구성품을 추가할 수밖에 없어 50만원대 후반에 사야하는 게 현실이다.


이렇게 가격이 비싸지만 제품의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품절'이 돼 예약 대기를 받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특정 색상 제품은 대기가 6천명을 넘어 내년 1, 2월에도 배송이 불가능한 상태다. 3월에나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사진=스토케


한 맘카페 회원은 "이 제품을 몰랐다면 안 샀을 거다. 인스타에도 계속 올라오고, 다른 아이 엄마들도 이 의자 얘기를 하는 통에 할부로 샀다"라고 말 했다.


또 다른 회원은 "백화점에서 물량이 없다고 해 중고로 샀는데, 중고가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그것마저도 비쌌다"라고 말했다.


대체적으로 회원들은 해당 의자가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이렇게 수요가 몰릴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반응하고 있다. 가격도 너무 비싸다고 입을 모았다.


인사이트사진=스토케


한편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은 갈수록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운데 '한 아이'만 낳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육아용품을 최대한 프리미엄으로 이용하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