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바나나 한 개를 들고 여러 개로 쪼개서 전 직원에게 나눠주자 도저히 먹기 힘들었던 직원이 조용히 바나나를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웃지 못할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최근 중국 SNS '샤오홍슈'에서 화제가 된 한 직원의 하소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A씨는 최근 직장에 출근해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사장인 B씨가 바나나 하나를 손에 들고 사무실을 돌아다니면서 전 직원에게 나눠주기 시작한 것이다.
상식적으로 바나나를 나눠준다고 하면 묶여 있는 바나나 다발에서 낱개를 떼어 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B씨는 달랐다.
진짜 바나나 한 개를 들고 직접 손으로 쪼개 가면서 직원들에게 건넨 것.
비위생적인 나눔에 직원들은 한사코 거절했다.
A씨 차례까지 다가왔다. 차마 거절하지 못한 그는 B씨가 나눠준 바나나 조각을 받아 들었다.
순간적으로 복잡한 생각이 들었고, 위생상의 이유로 차마 먹을 수 없었던 A씨는 조용히 책상 아래 쓰레기통으로 바나나를 던져버렸다.
얼마 뒤 B씨가 와서 "바나나가 달지 않냐" 묻자, 당황한 A씨는 "정말 달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A씨는 B씨가 얼마 전에도 오렌지를 직접 까서 한 조각씩 나눠준 적 있다고 설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B씨의 이상 행동은 누리꾼들에게도 충격을 안겼다.
댓글에는 "내가 뭘 본거지", "자기 손으로 다 만진 것을 왜 나눠주냐", "너무 비위생적이다", "나쁜 마음은 아니겠지만 더럽다", "사장님한테 바나나 한 개 큰돈 아니지 않나", "부자일수록 더하다", "하나뿐인데 왜 나누지. 그냥 혼자 드세요"라며 B씨를 향한 지적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