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생리통 너무 심해 병원 갔다가 '장기 8개' 제거한 30대 여성

인사이트Jam Press


심한 복통을 생리통으로 착각한 한 여성이 암 진단을 받고 장기 8개를 제거한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웨스트서식스 주에 사는 승무원이자 모델인 페이 루이즈(Faye Louise, 39)의 이야기를 전했다.


루이즈는 몇 년 전 부터 생리 기간 중 심한 복통을 겪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생리 기간 후에도 날카로운 복통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그녀는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하고 병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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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변비로 인한 복부 팽만감으로 인한 통증으로 치부하고 통증 완화제를 처방했다.


하지만 약을 복용하면서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자 그녀는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지난 3월 검사 결과 루이즈의 왼쪽 난소에서 17cm 크기의 낭종이 발견됐다. 낭종은 그녀의 방광과 신장을 압박하고 있었다.


또한 맹장에서도 약간의 부종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더 이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 번의 수술로 낭종과 함께 맹장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낭종은 양성으로 판명됐다. 그런데 의료진은 루이즈의 맹장을 제거하려 했을 때, 그 안에 암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의료진은 해당 종양이 파열돼 다른 장기로 누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루이즈의 몸 안에 종양을 그대로 남겨둬야 했다.


이후 생검 결과 루이즈는 일반적으로 맹장, 난소 또는 방광에서 작은 용종으로 시작되는 '복막 가성점액종(PMP)'를 진단받았다.


100만 명 중 3명꼴로 발생하는 복막가성 점액종은 종양학적 성장을 보이는 세포들이 점액을 생성하면서 복강과 골반 내 다량의 점액성 복수와 젤라틴 성분의 물질들이 복막에 축적되는 희귀 질환이다.


주로 충수돌기에서 발생하나, 드물게는 난소나 그 외 장내 기관에서 발생한 종양이 파열되면서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부 또는 골반 통증, 난임, 복부 부종 및 팽만감, 배변 습관의 변화, 식욕 부진 등의 징후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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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는 복막 주변으로 암이 퍼지면서 지난 9월 전문 병원에 입원한 뒤 11월 여러 개의 장거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녀는 담낭, 비장, 맹장, 소장, 난소, 자궁, 간 일부, 복막을 포함한 8개의 장기를 제거했다.


루이즈는 현재 남자친구 윌(Will, 30)의 도움을 받으며 회복에 힘쓰고 있다.


그녀는 "이제 집에서 3~6개월의 회복 기간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지금까지 매우 고통스럽고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궁을 적출해 지금 조기 폐경 상태이기 때문에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아야 한다. 또한 재발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년 추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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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는 "2년 전 엄마를 대장암으로 잃었기 때문에 나 또한 죽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 장례식 계획도 세웠다.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한 것 같다. 어떤 날은 이 모든 것이 낭종으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때가 있다"라면서 "암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어 기쁘고, 인생의 모든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여성들에게 "속이 더부룩하고 생리 중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면 가서 검사를 받아보세요"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