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과 함께 방문한 부산 국제시장 떡볶이집이 '행정지도'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유는 '식품위생법' 위반이었는데, 윤 대통령이 매대에 있는 음식을 '쓰던 젓가락'으로 집었다는 민원이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지난 13일 부산 중구는 윤 대통령과 관련한 식품위생 민원이 접수돼 해당 음식점에 대해 행정지도 경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중구에 따르면 지난 7일 한 시민은 "윤석열 대통령이 깡통시장에서 시식을 할 당시 자신이 쓰던 젓가락으로 매대에 있던 만두 등 음식을 집었다"라며 민원을 접수했다.
이 같은 지적은 윤 대통령이 떡볶이 먹방을 한 뒤부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사항들이었다.
민원을 접수한 구는 8일 오전 해당 음식점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개인 접시와 집기, 공용 집기가 모두 구비돼 있었고, 이곳을 찾는 고객들이 모두 깨끗한 환경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행정지도'만 실시했다.
중구 측은 과태료를 부과할 사안은 없어서 음식점 측에 과태료는 부과하지 않았다.
다만 관계자는 "해당 음식점에는 손님이 많이 오는 상황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당부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일 윤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사장 등과 함께 부산 중구 깡통시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이재용 회장, 구광모 회장 등과 함께 떡볶이 먹방을 하며 상인들을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이 회장의 접시에 튀김을 직접 올려주는 등 애정어린 면모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직접 떡볶이를 입에 넣고 씹기도 했고,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에게도 튀김을 건네며 먹어보라 권하기도 했다.
이 회장과 구 회장은 깡통시장 떡볶이가 입에 맞다는 듯 자신의 접시에 담긴 음식들을 거침없이 먹어치웠다.
윤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떡볶이뿐만 아니라 빈대떡, 비빔당면을 먹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