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학교 입학을 위해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했던 수험생이 '무료 과외'를 받았다가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수험생 A씨는 이 사연을 전하며 자신이 폭행을 당한 증거사진도 함께 올렸는데, 후유증이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현재 난리 난 과외 학생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얼마 전 수능을 본 수험생이었다. 그는 먼저 자신이 어머니에게 보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먼저 아버지도 상처를 보고 어느 정도 의심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책상 모서리에 박아서 생긴 상처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맞았다"라고 말했다.

사연은 이랬다. 그는 원래 이번 수능 시험을 마지막으로 수능에 관한 미련을 지우려 했다. 하지만 지난번 수능 뒤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며 관련 글을 보던 차에 무료 과외 글을 보게 됐다.

글에는 국어, 수학 학습 코칭을 도와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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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해본 A씨는 "자신이 없으면 개강 전인 2월까지만 (수업) 해보고 결정해라"라는 과외 선생의 말에 한번 수업을 받아보기로 했다.

과외 선생은 처음부터 자신은 '체벌'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숙제를 해오지 않을 경우 매를 든다고 대놓고 이야기한 것이다.

이전에 과외를 받을 때 한 번도 숙제를 안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성실성 면에서는 자신 있었던 그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실제 그는 다음 수업 때, 전 시간에 내줬던 숙제를 모두 해갔다.

온라인 커뮤니티

과외 선생은 "잘 했다"라고 하더니 갑자기 휴대폰 검사를 했다. 그러더니 스크린타임을 보고 "휴대폰을 이렇게 많이 쓰는 게 말이 되냐"라고 윽박지른 뒤 "정신을 차려야겠다. 좀 맞자"라고 했다.

A씨는 "겁을 너무 먹어 그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반바지를 주고선 무릎을 꿇게 한 뒤 드럼 스틱 같은 걸로 사정없이 때렸다"라고 말했다.

피해자가 공개한 멍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공개된 사진을 보면 허벅지에는 보통 사람 얼굴 크기만 한 멍이 시퍼렇게 들어 있었다.

마치 달리는 차량에 부딪힌 것만 같은 정도의 상처였다. 후유증이 우려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크고 진했다.

A씨는 "(과외 선생은) 15대를 때렸다"라며 "간절한 마음에 시작했는데 제 판단력이 너무나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오히려 그는 자신의  부모님이 이를 알고 분노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폭행 피해자임에도 자신이  잘못했다고 어머니에게 사과까지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연과 사진을 접한 시민들은 당장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체벌이 아닌 일방적인 폭행·학대라고 반응했다. 가스라이팅을 통한 범죄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