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관람 중 소리를 내지 않고 따라 부르는 이들이 연극·뮤지컬 관람객들 사이에서 '신종 민폐'라고 소개된 가운데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뮤 관크 중 하나라는 붕어관크'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내용에는 연극과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민폐 행동을 공개한다며 '붕어관크'가 소개됐다.
'붕어관크'란 소리를 내지 않고 대사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관람 방해꾼을 말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입 모양으로 대사나 노래를 따라할 때 나오는 공기 소리와 속삭이듯 들리는 대사와 노래가 더욱 관람에 방해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 이후엔 옆 사람의 입냄새 때문에도 고통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독서실보다 규제가 심하다"며 "아이돌 공연은 옆자리에서 홈마의 카메라 셔터가 연속으로 들려도 신경 안 쓰고, 클래식 공연은 종종 메모하는 사람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영화관에서는 팝콘, 나초 등 음식 먹는 사람이 한 트럭인데 너무 예민하다"면서 뮤지컬 팬덤이 '유난'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공연 전문 포털사이트 인터파크가 지난 2016년 공연 관람객 389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6.1%(374명)가 관람 방해 행위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중 '공연 중 벨 소리가 울리거나 전화를 받는 행위'(30.6%)가 1위로 꼽혔으며, '공연 중에 대화를 나누는 행위(16%)', '등받이에서 등을 떼서 뒷사람의 시야를 방해하는 행위(9%)', '전자기기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8.8%)'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