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7년간 이정후에 연봉 33억 준 키움 히어로즈, 메이저리그 보내주고 246억 '대박' 터졌다

뉴스1이정후 / 뉴스1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한화 약 1483억원)에 계약하면서 키움 히어로즈 또한 막대한 포스팅 비용을 받게 됐다. 


15일(한국 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운 이정후는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시도했다. 


포스팅 시스템은 선수 영입 구단이 원소속구단에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18년 개정된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현행 포스팅 비용은 계약 규모에 따라 결정된다. 


MLB 구단이 선수에게 제시한 보장 금액이 2500만 달러(한화 약 330억원) 이하면 해당 금액의 20%가 포스팅 비용이 된다. 


전체 보장 계약이 2500만~5000만 달러(한화 약 330억~660억원) 사이라면 2500만 달러의 20%(66억원)와 2500만 달러 이상 금액에 대한 17.5%를 더한다. 


전체 보장 금액이 5000만 달러(한화 약 660억원) 초과하면 2500만 달러의 20%(66억원), 2500만~500만 달러의 17.5%(58억원),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를 모두 더해 포스팅 금액으로 산정된다.


인사이트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7년 동안 이정후에게 33억 5700만원을 투자한 (연봉 31억 5700만원, 계약금 2억원) 키움에 그야말로 대박인 셈이다. 


미국 CBS스포츠에 따르면 1억 1300만 달러 계약의 포스팅 비용은 1872만 5000달러(한화 약 246억원)다. 


샌프란시스코가 새로운 중견수를 영입하는데 (포스팅 비용을 포함해) 1억 3172만 5000달러를 투자했다고 전했다. 


앞서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800만 달러(368억원) 보장 계약한 김하성의 포스팅 비용은 552만 5000달러(73억원)였다. 이정후는 김하성의 3배 이상 이적료를 안기고 키움을 떠나게 됐다. 


GettyimagesKorea김하성 / GettyimagesKorea


모기업이 없는 히어로즈는 매년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부터 5년 동안 키움증권에 네이밍 라이츠(팀명에 기업명을 붙이는 권리)를 팔아 그 대가로 연간 100억원씩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 최소 550억원, 인센티브 포함 최대 695억원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지만, 모기업이 탄탄한 다른 구단과 비교하면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았다. 


올 시즌 키움의 선수단 연봉 총액은 64억원(신인, 외국인 선수 제외)이다. 전년 대비 19.1%가 인상된 금액이다. 이정후가 남긴 포스팅 비용 덕분에 크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