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사 점유율 1위 하나투어가 한 지점 점주로 인해 곤욕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한 점주가 '반값 여행'을 앞세워 고객을 끌어모으더니 고객들의 돈 수십억원을 챙겨 사라진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JTBC 뉴스룸은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패키지 여행을 가고 비즈니스석도 탈 수 있다"라며 수십 명을 속인 뒤 돈을 챙긴 하나투어 한 점주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점주 A씨는 경기도 과천시에서 지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A씨는 40대 고객을 소개받았고 "비즈니스석을 이코노미석보다 싸게 탈 수 있다"라고 꼬드기며 "정가를 내면 3~4주 후 절반을 페이백 해준다"라고 결제를 유도했다.
실제 해당 고객은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고 지인들에게 소개도 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사람들이 다수 몰렸고 '선입금'을 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그러다 지난 10월, A씨는 갑자기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사태 파악에 나선 고객들은 A씨가 '할인'이라고 말했던 모든 여행 상품이 사실은 '정가'로 결제돼 있었음을 확인했다.
돌려받은 차액은 다른 고객들의 신용카드 등으로 나눠 결제를 한 것이었다.
하나투어 측은 매체에 "회사 예약번호를 받고 여행을 못한 고객들에 한해선 모두 2억원을 보상했다"라고 설명하면서도 "예약번호가 없는 경우엔 고객 부주의여서 배상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추산되는 피해자는 약 40명. 피해액은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