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심각한 척추측만증을 앓던 한 여성이 의사의 도움으로 26년 만에 똑바로 걸을 수 있게 됐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대학교 제1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왕유 박사는 척추측만증 수술 사례를 공유했다.
구이저우성에 사는 세 아이의 엄마 A씨(37)는 26년 전 척추가 옆으로 비틀어지거나 휘어지는 중증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다.
이후 점차 상태는 심각해져 목과 허리가 뒤로 꺾이면서 손으로 머리를 받쳐야만 걸을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척추가 꺾인 탓에 그녀는 서 있을 때 키가 114.3cm에 불과했다.
영상 속 A씨는 척추가 Z자로 휘어져 몸이 뒤로 180도 꺾여 있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긴다.
한 걸음을 떼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녀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A씨는 "앞을 볼 수 없다. 옆으로 머리를 기울여야 아주 조금 보이는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왕유 박사는 A씨를 검사한 후 경추 수술과 척추 교정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후 A씨의 모습은 기적과 같았다.
완전히 접혀져 있던 A씨의 몸은 곧게 펴졌고 키도 157.48cm로 43.18cm나 커졌다.
A씨는 이후 완전히 회복해 현재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의사는 위대하다. 저 여성의 세상을 구했다. 남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해줬다", "저 상태로 아이를 키워온 여성도 대단하고 의사도 대단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