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10년 7억달러' 오타니, 계약기간 고작(?) 2천만달러만 받는다...충격 내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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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스포츠 역사상 가장 거대한 계약을 체결한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와 10년간 7억달러(한화 약 9240억원)를 받는 계약을 맺었는데,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고작(?) 200만달러(약 26억원)의 연봉만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스포츠 매체가 그의 계약 세부내용을 보도한 것인데, '페이컷(시장 가치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계약을 맺는 것)'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12일(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오타니가 맺은 10년 7억달러 계약에 전례없는 '지연 지급 조건'이 포함돼 있다. 오타니는 6억 8천만달러를 계약이 종료된 뒤 받기로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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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계약기간 동안 매년 200만달러의 돈만 받는다. 10년간 수령하는 돈은 총 2천만달러인 것이다. 나머지 6억 8천만달러는 계약이 끝난 뒤인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분할해 무이자로 수령한다.


우리 돈으로 26억원 정도인 200만 달러만 받으면 야구에만 집중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의문이 나올 수 있겠지만, 현지 매체들 추정으로 오타니는 매년 광고로만 약 5천만달러(약 65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어 문제가 없다.


생활은 광고 수익으로 하고, 연봉은 향후 수령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는 추정이 나온다.


인사이트메이저리그 사무국


먼저 53%에 달하는 세금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라는 추정이다. 계약이 끝난 뒤 미국을 떠나 일본이나 다른 나라 혹은 미국 내 세율이 더 낮은 주로 이주해 세금을 줄이려는 계획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 부분은 복잡한 세법 문제가 남아 있다. 


또 일종의 페이컷을 통해 LA다저스가 페이롤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고, 돈이 많은 팀이 다른 좋은 선수를 추가 영입해 우승 전력을 더 탄탄하게 할 수 있도록 하려는 계획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즉 10년 동안은 최대한 팀의 우승을 돕고, 돈은 나중에 받으려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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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메이저리그 사치세 규정에 따라 다저스 페이롤을 계산할 경우 오타니의 연봉은 4600만달러로 계산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7천만달러에서 2400만달러를 아낄 수 있는 것이다.


2400만달러면 MLB 1~2선발급을 영입할 수 있는 돈이다.


한편 MLB는 사치세 규정을 두고 있다. 지급할 수 있는 선수들의 총연봉에는 상한선이 없지만, 일정한 선을 넘으면 벌금 형식의 사치세를 납부해야 한다.


사치세는 매년 똑같은 게 아닌, 1차 2차 3차 4차에 걸쳐 더 오르기 때문에 부담해야 할 액수도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