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자고 가겠다는 친구 남편의 부탁을 거절했다가 주변에 '상간녀'로 소문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부녀 친구들 사이에서 욕먹고 절교 당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대 직장인이라 밝힌 A씨는 "고등학교 때 내 주최로 모인 동창회에서 두 커플이 성사했다"며 "두 커플 모두 혼전임신으로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두 커플 모두 아이를 낳은 뒤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B친구의 남편이 우리 집에 찾아오면서 아닌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눈이 오던 날 B친구의 남편은 결혼 후 처음으로 전화해 "지금 너네 집 앞쪽 지나가는 중인데 눈이 너무 내려서 잠시 근처에 차를 세워놓았다"고 말했다.
이에 A씨가 B친구와 아이의 행방을 묻자 B친구의 남편은 "아기는 맡겨놨다"며 A씨의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B친구의 남편은 혼자 올라왔고 "아기는 아내가 보고 있다. 눈이 너무 많이 오는데 생각나는 게 너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둘이 같이 있는 줄 알고 올라오라 한건데 이게 뭐냐. 혼자서는 못 재우니 근처 모텔 가서 자라"며 단호하게 돌려보냈다.
이후 시간이 흘러 또 다른 혼전임신 커플이었던 친구 C와 만나 수다를 떨던 중 A씨는 해당 이야기를 전한 뒤 "B친구가 오해할까 봐 아직까지 못 말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날 이후 B친구와 C친구 모두 A씨의 연락을 피했고, SNS에 저격글을 올리기까지 했다.
결국 한참 뒤에야 다른 미혼 친구들을 통해 자신이 '상간녀'로 소문난 것을 알게 된 A씨는 "C친구가 말을 어떻게 와전시킨지는 모르겠지만 난 실수한 게 없다고 생각해서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명히 C친구한테 이 얘기를 들은 B친구가 남편한테 물어봤고, 그 남편이 A씨가 오해한 거라고 거짓말 했을 것"이라며 "자기 남편 잘못은 생각 안하고 친구 뒷담화하는 사람은 그냥 걸러라", "둘다 손절하고 친구들한테 전부 말해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