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이게 무슨 수백억짜리 게임이냐"...엔씨 신작게임 'TL'에 엇갈린 게이머들 반응

인사이트엔씨소프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엔씨소프트(엔씨) 기대 신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에 대한 게이머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8시 엔씨는 TL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TL은 엔씨소프트가 11년 만에 출시하는 PC·콘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TL은 수백억 원의 개발비를 투입했다고 알려졌지만, 혹평이 잇따르면서 회사 주가가 바닥으로 내려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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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는 TL의 역동적인 전투와 빠른 성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자동 사냥'과 '자동 이동'을 전면 제거했다. 캐릭터가 움직임과 동시에 공격이 가능한 '무빙샷' 기능도 추가해 글로벌 스탠다드 MMORPG로 진화했다.


다만 게이머들은 램 용량을 과도하게 차지하는 메모리 누수 현상이 나타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게임 플레이 과정에서 느려지고 자주 종료되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또 리니지M 등 기존 엔씨 모바일 게임의 자동 기능에 익숙한 이용자들이 TL의 수동 조작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자동 사냥이 없어진 만큼 육성 기간에서 직접 사냥해야 하는데, 이 구간이 너무 길어 지루하다고 했다.


일부는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퀘스트의 경우 TL 월드 곳곳을 탐험하는 게 재밌다"고 했지만, 또 다른 이들은 "퀘스트 진행에 필요한 NPC나 오브젝트를 찾기 너무 어렵다. 메인 퀘스트와 서브 퀘스트를 분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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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엔드 콘텐츠까지 경험해 봐야 알겠지만, 좋은 편"이라며 "서브 퀘스트로 미니 게임을 즐기는 등 각자의 개성에 맞게 플레이 가능한 점도 좋다"는 평가도 있었다.


TL 출시 다음 날 엔씨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 플레이가 지속될수록 메모리 사용량이 늘어나고 그로 인해 게임이 느려지고 클라이언트가 종료되는 현상을 확인했다"며 "메모리 누수에 대한 원인 파악 및 개선 작업을 진행했고, 현재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이날 엔씨 주가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8일 엔씨 주가는 전날 대비 8.7% 하락한 23만 8,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늘(11일) 오전 10시 39분 기준에는 0.21% 오른 23만 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