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장남 김진 운정장학회 이사장이 향년 62세로 별세했다.
1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최근까지 국내에서 홀로 지내던 김 이사장은 지난 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빈소는 순천향대병원에 마련됐다.
매체에 따르면 김 이사장의 친척은 고인이 평소 뇌줄증을 겪는 등 지병이 있어 통원 치료를 하던 중이었다.
김 이사장은 과테말라 출신인 리디아 마로킨 씨와 결혼해 2남 1녀를 두고 있으며 김 이사장을 제외한 가족들은 일 때문에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김 이사장 지인의 말을 인용해 주기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던 부인이 김 이사장이 연락이 며칠째 끊기자 그의 대학 후배에게 신병의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생전 환경 관련 무역 사업에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0년에는 파나마정부가 발주한 3억 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관광 단지 개발을 추진하다가 8억 3000만원가량 사기를 당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지난 2011년부터는 운정장학회 이사장을 맡았다. 운전장학회는 1991년 김 전 총리가 미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10억여 원을 출자해 설립된 장학회다.
유족 지인 등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 2018년 아버지인 김 전 총리가 타계한 이후 "마음이 힘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왔다고 한다.
미국에 체류 중이던 김 이사장의 가족은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의 발인은 12일 오전 6시 반으로 예정돼 있다. 장지는 경기 성남시 성남영생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