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민망하다고 숨기지 말고 재발률 높아 꼭 치료받아야 하는 질염 증상·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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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여성의 감기'라고 불리는 질염은 춥고 건조한 겨울에 더 위험하다.


겨울철에는 옷차림이 두꺼워지고 레깅스, 스타킹 등 밀착된 의상을 착용하면서 외음부 통풍이 원활하지 않거나 면역력이 감소할 수 있다.


특히 공기가 건조하면 질 내부 습도가 낮아지고 질 점막이 건조해져 질염에 걸리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민망하다고 쉬쉬하지 말고 꼭 치료받아야 하는 질염의 증상과 치료법 등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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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이란?


질염이란 말 그대로 여성의 외음부인 질이 균에 감염돼 염증이 발생한 것이다. 가장 흔한 질 감염은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칸디다 질염이 있다.


질에는 정상균이 살고 있는데, 특히 유산균은 질분비물의 산성도를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그러나 빈번한 성교, 세정제의 사용 등으로 정상 질내 산성도가 깨지고 알칼리화 되면 비정상 균들이 활성화되어 세균성 질염을 일으킨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주로 성적으로 전파되는 질병이고, 질염(전체 질염의 25% 이상)과 질 분비물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칸디다 질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은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라는 진균(일종의 곰팡이)으로 당뇨병, 임신(임신부의 1/3), 폐경, 항생제를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칸디다균이 발견된 환자의 75%가 대변에서도 균이 발견됨에 따라 성생활의 방법에 따라 소화기계로부터 감염될 수도 있고, 내의·수건 등으로도 균을 옮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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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 증상


질염은 국내 여성의 70% 이상이 경험하는, 쉽게 치료가 가능한 질병임에도 산부인과 방문을 꺼리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번 발생한 질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하거나 만성으로 이어질 수 없다. 심각한 경우 골반염, 자궁내막염, 자궁경부암 등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아래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질염 증상은 개인마다, 종류마다 다르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가려움증, 따가움, 분비물 증가, 악취 등이 있다.


치즈처럼 하얗고 몽글거리거나 색이 누런 분비물이 생기고 성교, 배뇨 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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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 치료법


질염은 원인을 파악한 뒤 그에 맞는 항생제나 항진균제 등을 처방해 치료한다.


분비물이나 외음부 통증과 같은 질염 증상은 질염 외에도 다양한 성 매개 질환 등에 의해 생길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소변 및 질 분비물을 이용해 염증을 일으킨 원인균은 물론 성 매개 질환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는 STD(Sexually transmitted disease) 검사가 많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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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 예방 방법


전문가들에 따르면 불결한 성교, 잘못된 탐폰 사용, 꽉 조이는 옷 착용, 질 세정제를 매일 사용할 때, 지속적인 습함과 질 자극 등으로 인해 질염이 잘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외음부는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고 질 부위를 물로만 세척하는 게 좋다. 목욕 첨가제나 향기 나는 비누 등은 피하도록 하자.


생리대는 탐폰보다는 향이 없는 패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가능하면 속옷은 헐겁게 흰색의 면제품을 입는 걸 추천한다.


통풍이 안 되는 소재들과 거들, 팬티 스타킹, 꼭 끼는 바지는 피하고, 당뇨병이 있으면 혈당을 잘 조절해야 한다. 피임할 때는 콘돔을 꼭 착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