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한 남성이 여자친구 가족과의 식사 자리에서 부모님께 잘 보이기 위해 "장모님이 제일 예쁘다"고 했다가 여자친구의 새엄마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 가족과의 식사 자리에 다녀온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사연을 보면 글쓴이 A씨는 여자친구 아버님의 생일을 맞아 여자친구네 가족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그는 "아버님은 몇 번 뵌 적이 있었다"며 "한식 코스 요리 나오는데 여자친구는 언니가 위로 2명이 있고 세 자매다. 언니분들과 어머니는 처음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데 아버님이 술 좀 드시고 나서 '우리 딸들은 처음 봤지? 다 봤으니 셋 중에 솔직히 누가 제일 예쁜가'라고 묻더라"며 "당연히 대답은 '제 여자친구입니다'인데 순간 머릿속에 알베르토가 스쳤다"고 말했다.
A씨가 말한 '알베르토'는 지난 10월 한 방송에 출연한 방송인 알베르토가 장모님을 사로잡기 위해 장인어른이 누가 제일 예쁘냐고 묻는 말에 "어머님이 제일 예쁘시다"고 답한 것을 말한다.
A씨는 "그래서 '장모님이 제일 예쁘십니다' 이러니까 순간 정적 됐다가 아버님이 웃으시면서 다시 술 드시더라"며 "나는 역시 TV에서 본 거 함부로 써먹으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식사 자리는 마무리 됐고 A씨는 집에 돌아가는 길에 여자친구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A씨는 "여자친구가 애기 안 해준 게 있다고 하더라"며 "어머니가 자기 5살 때 재혼한 어머니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순간적으로 식사 자리에서 있었던 '정적'의 이유가 떠오른 A씨는 당시 '장모님이 제일 예쁘시다'고 발언한 자신에게 분노했다.
A씨는 "그걸 왜 지금 이야기하냐"며 "그것도 화나는데 그사이에 알베르토 생각난 것도 짜증 난다"며 후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절망한 A씨를 위로했다.
댓글에는 "잘 보이려고 그런 거 알고 있어서 괜찮을 듯", "5살 때면 친 어머니처럼 지낼 것 같은데 괜찮다", "그 이후로 여자친구가 아무 말 없으면 괜찮은 거다", "이불 킥까지는 아니다", "말 잘하네 생각했을 듯", "센스 좋았다", "별거 아니다. 신경 쓰지 마라", "노력한 건데", "그래도 잘했다", "센스 좋았다", "오히려 좋아하실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