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중국, 해외에서 사랑받고 있는 판다들 줄줄이 소환...올해만 15마리 돌아가

인사이트푸바오 / Instagram 'witheverland'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중국은 자국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국가와 관계 발전을 위해 자국 국보급 동물인 판다를 보내는 외교인 '판다 외교'를 행하고 있다.


판다 외교는 1941년부터 시작됐으며, 각국에 임대된 판다는 특유의 귀여운 외모로 관람객의 큰 사랑 받는다. 


하지만 '임대'라는 특성상 기간이 끝나 중국에 반환되는 시점이 오면 관람객과 팬들은 정든 판다와 아쉬운 작별을 고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인사이트영국 자이언트 판다 톈톈 / BBC


이런 가운데 영국에서 12년간 살던 판다 한 쌍이 중국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에든버러 동물원에 살던 자이언트 판다 '톈톈'과 '양광'은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행 전세기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2011년 성대한 환영식과 함께 영국으로 온 지 12년 만이다. 원래 임대 기간은 10년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년 더 머물렀다.


이날 에든버러 동물원에는 수많은 관람객이 몰려 이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인사이트프랑스 위안멍 / Weibo


영국에 앞서 미국도 최근 정든 판다 세 마리와 작별했다. 지난달 8일 미국 워싱턴 디시(DC)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 있던 판다 메이샹, 톈톈, 샤오치이가 중국으로 돌아갔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 남아있는 네 마리도 내년 말에 계약 만료로 중국으로 반환된다.


지난 7월에는 프랑스에서 최초로 출생한 판다 위안멍이, 2월에는 일본의 판다 샹샹이 중국으로 돌아갔다.


중국은 기존에 임대 해줬던 판다들을 다시 중국으로 불러오기 바쁠 뿐 새로운 임대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에버랜드-EVERLAND'


올해만 15마리의 임대된 판다가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일각에서는 우호의 상징인 '판다 외교'가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판다 '푸바오' 또한 판다 소유권 정책에 따라 만 4살이 되기 전 중국으로 송환돼야 한다.


지난 2020년 7월 태어난 푸바오는 오는 2024년 7월에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에버랜드 측은 반환 시기에 대해 더워지기 전인 내년 1분기 중으로 희망하고 있지만 여전히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