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중국은 자국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국가와 관계 발전을 위해 자국 국보급 동물인 판다를 보내는 외교인 '판다 외교'를 행하고 있다.
판다 외교는 1941년부터 시작됐으며, 각국에 임대된 판다는 특유의 귀여운 외모로 관람객의 큰 사랑 받는다.
하지만 '임대'라는 특성상 기간이 끝나 중국에 반환되는 시점이 오면 관람객과 팬들은 정든 판다와 아쉬운 작별을 고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서 12년간 살던 판다 한 쌍이 중국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에든버러 동물원에 살던 자이언트 판다 '톈톈'과 '양광'은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행 전세기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2011년 성대한 환영식과 함께 영국으로 온 지 12년 만이다. 원래 임대 기간은 10년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년 더 머물렀다.
이날 에든버러 동물원에는 수많은 관람객이 몰려 이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영국에 앞서 미국도 최근 정든 판다 세 마리와 작별했다. 지난달 8일 미국 워싱턴 디시(DC)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 있던 판다 메이샹, 톈톈, 샤오치이가 중국으로 돌아갔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 남아있는 네 마리도 내년 말에 계약 만료로 중국으로 반환된다.
지난 7월에는 프랑스에서 최초로 출생한 판다 위안멍이, 2월에는 일본의 판다 샹샹이 중국으로 돌아갔다.
중국은 기존에 임대 해줬던 판다들을 다시 중국으로 불러오기 바쁠 뿐 새로운 임대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올해만 15마리의 임대된 판다가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일각에서는 우호의 상징인 '판다 외교'가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판다 '푸바오' 또한 판다 소유권 정책에 따라 만 4살이 되기 전 중국으로 송환돼야 한다.
지난 2020년 7월 태어난 푸바오는 오는 2024년 7월에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에버랜드 측은 반환 시기에 대해 더워지기 전인 내년 1분기 중으로 희망하고 있지만 여전히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