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위를 밟고 올라가 발레 점프하는 남성부터 '쩍벌남' 등 지하철 빌런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진짜 빌런들은 은밀한 공간인 화장실에서 나온다고 한다.
지하철역 화장실 청소부가 직접 밝힌 희한한 쓰레기들이 충격을 안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소기업을 퇴사하고 지하철역에서 청소한 지 1년이 넘었다는 환경미화원 A씨의 후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A씨는 가장 희한한 쓰레기들 3개를 선정했다. 첫 번째는 사용한 콘돔이었다.
그는 "청소하면서 사용한 콘돔을 2번이나 발견했다. 이게 왜 화장실에서 나온 건지 지금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사용한 에이즈 진단 키트였고, 세 번째는 쓰다만 교생일지였다.
A씨는 "아침마다 화장실 세면대에서 웃통 벗고 씻는 사람도 봤고, 화장실 문을 안 잠그고 볼일 보는 사람도 봤다. 화장실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도 봤다"고 에피소드들을 전했다.
그러면서 "포장도 안 뜯은 과자나 음료수, 멀쩡한 옷, 얼마 쓴 것 같지도 않은 이불도 버려지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 화장실 안에서 흡연하거나 불이 났을 경우 연기를 감지해 경고음이 울리도록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