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적은 북한" 발언 이후 좌성향 커뮤니티에서 욕먹고 있는 '피식대학' (영상)

YouTube '피식대학Psick Univ'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64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서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라는 발언이 나와 일부 좌파 성향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Psick Univ'에 공개된 영상에서 남성 출연진 2명은 게스트와 대화하던 중 '주적은 북한'이라는 대한민국 군의 대적관(對敵觀)을 언급했다. 

한 출연진은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다. 3대 세습을 일삼고 있는 저 김씨 일가, 북한 놈들이 잘못"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이 말을 왜 못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출연진 또한 "3대 세습 철폐하라"며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YouTube '피식대학Psick Univ'

이후 주적은 북한이란 출연진의 발언에 꽤 많은 누리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영상 댓글창에서는 누리꾼들 사이 논쟁이 불거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국짐, 2찍인가보다. 정신들 차려야 한다. 주적은 북한이 아니다", "같은 민족보고 주적이라는 것보다 우리 땅을 짓밟은 왜구 놈들이 주적이 맞지 않나", "예능에 주적이 왜 나오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짐을 국민의힘을, 2찍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다만 이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북한이 주적이라는 개념에 크게 공감했다. 

YouTube '피식대학Psick Univ'

북한군을 주적으로 규정하는 개념은 1994년 남북특사 교환 실무접촉에서 북측의 '서울 불바다' 발언을 계기로 1995년 국방백서에 처음 명기됐다. 

해당 개념은 2004년까지 유지됐으나 이후 2004년 국방백서부터 주적 대신 '직접적 군사 위협'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 등으로 바뀌었다.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계기로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적'이라는 표현이 다시 담겨 박근혜 정권까지 유지됐으나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과 2020년 국방백서에서는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표현이 사라졌다.

당시에는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는 문구로 대체됐다. 

Facebook '윤석열'

2022년 윤석열 정부에 들어서 북한을 적으로 규정한 표현이 다시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적은 북한"이라는 짧은 글을 올리기도 했다. 

2017년 북한은 주적이란 개념이 정치권에서 한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19대 대선 후보 초청 TV토론회에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북한이 주적이냐'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질문에 "그런 규정은 대통령으로서는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 후보는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문서에 북한군이 주적이라고 나오는데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가 주적을 주적이라고 못한다. 그거 말이 되겠냐?"고 재차 따졌고, 문 대통령은 "대통령 될 사람이 해야 될 발언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GettyimagesKorea

한편 북한은 지난달 23일 자신들의 정찰위성 3차 발사에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조항 효력 정지로 대응한 대한민국을 비난하면서 군사합의를 전면 파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국방성이 '대한민국 것들은 북남군사분야합의서를 파기한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으며 반드시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해당 성명에서 북 국방성은 "지금 이 시각부터 우리 군대는 9·19북남군사분야 합의서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YouTube '피식대학Psick U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