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폐지를 줍는 할머니에게 자신의 토스트를 건넸다가 호통을 들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엔 '폐지 줍는 할머니한테 토스트 드리려 했는데 혼났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비는 그쳤는데 날도 춥고 점심시간인데 밥 안 드신 건가 해서 '제가 먹으려고 포장해온 토스트 있는데 점심 안 드셨으면 드세요'라고 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할머니가) 자기 음식물 쓰레기통 아니라고 지금 폐지 주워도 먹을 거 다 먹는다고 무시하지 말래"라며 할머니에게 혼났다고 전했다.
A씨는 "듣고 보니까 내가 잘못한 거 같기도 하다"면서도 "전에 아파트 청소해 주시는 분한테 간식 챙겨드렸는데 좋아하셔서 할머니도 좋아하실 줄 알았다"라며 씁쓸해 했다.
해당 사연엔 1일 오후 2시 기준 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오지랖이다", "동정심 아니냐", "아마 이전에 사람들한테 음식물 쓰레기 같은 것들 받은 적 있으신 듯", "선의라도 생판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거니까"라는 의견을 전했다.
일각에선 할머니가 그런 격앙된 반응을 하기까지 이전에 비슷한 일을 많이 겪은 것일 수 있다는 추측도 이어졌다.
그러면서도 누리꾼들은 "A씨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다", "너무 상처받지 말길 바란다", "당황했겠다", "내겐 가벼운 호의가 상대방에겐 불필요한 동정일 수 있단 걸 기억하면 된다"며 A씨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