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6년째 현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한테 차별을 받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최근 각종 SNS에는 지난 2017년부터 일본 현지 편의점에서 음식을 구매할 때마다 숟가락과 포크를 바꿔서 받았다는 A씨의 글이 확산됐다.
지난 2017년 11월 6일 작성자 A씨는 일본의 한 편의점에서 파스타를 샀으나 아르바이트생에게 포크 대신 숟가락 받았다.
이에 A씨는 아르바이트생의 실수였다고 생각하며 넘어갔지만 같은 달 17일에도 파스타를 사며 숟가락을 받자 "오늘도 파스타 샀는데 숟가락 넣어줬다"고 씁쓸해했다.
한국인 A씨를 향한 차별은 2년이 지난 이후에도 계속됐다.
2019년 9월 24일에 오랜만에 현지 편의점을 찾은 A씨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재차 파스타를 샀다.
그러나 또 다시 숟가락을 받은 A씨는 "진짜 인간적으로 (일본)회사 근처 편의점 직원 나한테 감정있나. 파스타 샀는데 왜 또 숟가락이야. 정말 속상하다"라고 토로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달 30일 4년만에 재차 현지 편의점을 찾은 A씨는 숟가락에 대한 상처를 잊고자 처음으로 파스타가 아닌 '비빔밥'을 구매했다.
A씨는 이전처럼 숟가락을 받을거라 예상하고 비빔밥을 골랐으나, 메뉴를 본 아르바이트생은 당당하게 포크를 건넸다.
이에 그는 "이번엔 비빔밥 샀는데 포크줬네...이게 맞는 거냐"라고 망연자실했다.
A씨에게 숟가락과 포크를 일부러 바꿔서 건넨 아르바이트생이 동인인물인지 밝혀지진 않았으나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명백한 차별 대우"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음침하게 숟가락, 포크 바꿔주는 거 봐라", "혐한을 이렇게 많이 하는 나라를 왜 가는 거냐", "나한테 저러기만 해봐라. 바로 신고한다", "진짜 일본답게 음습하네. 항의하면 '저는 그렇게 먹어서'라고 할 듯"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한국인을 향한 일본인들의 '혐한'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오사카의 한 유명 프랜차이즈 초밥집에서 초밥에 와사비를 듬뿍 넣은 초밥을 한국인 손님에게만 제공해 논란이 됐다.
2020년에는 오사카에 본사를 둔 유명 초밥 체인점 '간코스시'가 한국어 안내에만 물값을 유료라고 표기해오던 사실이 알려져 혐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도쿄 유명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표백제를 탄 물을 한국인 손님에게 제공해 물의를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