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미리 떠놓은 물 먹으라 강요하는 예비 신랑...누리꾼들 "사망보험 들어놨는지 확인해라"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매일 3시간 전에 떠놓은 물을 억지로 먹이는 예비 신랑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에 누리꾼들의 걱정이 쏟아졌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신랑이 섭섭해서 파혼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내년 봄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라고 밝힌 A씨는 "남친과 신혼집에서 2주째 동거하고 있는데 물 문제로 싸우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내가 퇴근하거나 외출하고 집에 돌아오면 항상 식탁에 물이 한 잔 놓여있다"며 "남친이 항상 2~3시간 전에 미리 따라 놓은 물을 나보고 마시라고 하는데 난 따뜻한 물이 마시고 싶어서 거절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가 물을 거절할 때마다 남자친구는 버럭 화를 냈고 "사람 성의를 무시한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차라리 내가 집에 있을 때 눈 앞에서 신선한 물을 떠다달라고 하면 '그건 싫다'고 한다"며 "매일 묵은 물을 떠놓고 집요하게 먹으라고 하니 변태같이 느껴질 정도"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A씨가 똑같이 미리 물을 떠놓고 권하자 남자친구는 "유치하게 따라하냐. 이건 나만 할 수 있는거다"라는 황당한 발언을 내뱉었다.


결국 참아 온 화가 폭발한 A씨는 "5살 많은 남자친구와 이런 고민이 있다는 게 어이가 없다."사귄지 3년 됐는데 진짜 사람의 끝을 모르겠다"며 "남친 행동이 더러운 갑질처럼 느껴지는데 파혼해야 하는 거 맞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많은 이들이 A씨의 건강을 우려하고 나섰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그정도로 집착하는 거면 물에 뭐 넣은 것 같다"며 "본인 명의로 가입된 사망보험이 몇 개인지 알아보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물을 2~3시간 전에 떠놓고 안 먹는다고 난리치냐", "이런 루틴을 만들어놓고 나중에 쥐도새도 모르게 물에 독 조금씩 타서 병들고 죽게 하려는 것 같다. 빨리 파혼해라"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21년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미혼남녀 314명을 대상으로 '파혼을 결심했을 때'를 조사한 결과 '전과 이력(51%)'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채무 사실(21%)', '동거 사실(11%)', '신체적 결합(10%)', '집안 환경(4%)'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