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8월 31일(토)

"대만 여행 중 길에 놓여있는 '사과' 절대 줍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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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대만에서 내려오는 '빨간 봉투' 풍습을 아는가.


결혼을 하지 못한 채 숨을 거둔 가족에게 짝을 지어주기 위해 유족이 길거리에 일부러 빨간 봉투를 놓아둔다는 것이다.


보통 빨간 봉투에는 돈과 고인의 머리카락이나 손톱, 사주팔자가 적힌 종이, 사진 등이 들어있으며 유족들은 숨어있다가 봉투를 줍는 사람을 발견하면 영혼결혼식을 치르게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최근 길거리에 놓인 빨간 사과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TTV


지난 2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eepr는 최근 대만 타오위안시의 한 길거리에서 발견된 의문의 종이 더미와 사과 두 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얼마 전 여성 누리꾼 A씨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타오위안 총우공원(桃園寵物公園)에서 촬영된 것으로, A씨는 반려견을 산책시키러 갔다가 바닥에 종이 더미와 사과 두 개를 발견해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TTV


그녀는 누리꾼들에게 이 종이 더미와 사과의 의미가 무엇일지 의견을 물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이 부정적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부 누리꾼들은 종이 더미가 놓인 곳 아래 흙이 새로 덮인 것이라면서 아래에 반려동물의 사체가 있을 것이고 사과는 동물이 즐겨 먹던 음식이라고 추측했다.


한 누리꾼은 "종이 더미 옆면에 적힌 글로 미루어볼 때 '투사(投謝)'라는 행위로 보이며 길가에 놓으면 교통사고가 났다는 의미다. 귀신이 그곳에서 이상한 짓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사과는 제물이며 제물의 홀수는 양, 짝수는 음이다. 사과 수로 보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