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은퇴 후 새 가족과 '행복 여행' 다니고 있는 마약탐지견 로드 근황 (사진)

인사이트

은퇴한 마약탐지견 로드, 입양 후 생활 / 관세청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마약탐지견 '로드'가 은퇴한 뒤 새로운 가족과 여행 다니는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관세청은 은퇴한 마약탐지견 로드가 새로운 가족을 만난 뒤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카리스마 넘치게 마약을 찾던 과거와 다르게 천방지축 모습으로 새 가족과 터그 놀이하는 로드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보트 위에 있는 사진에선 아기 같은 웃음 띠며 행복을 만끽하는 표정이 드러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인사이트은퇴한 마약탐지견 로드, 입양 후 생활 / 관세청


현재 로드처럼 관세청에서 활동하는 마약탐지견은 모두 39마리다.


견종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스프링거 스파니얼 2종으로, 평균 나이는 4.4세다.


태어난 후 12∼16주간의 훈련과정을 거쳐 합격한 절반가량이 최종적으로 탐지견이 되며, 탐지견들은 담당 탐지 조사요원(핸들러)과 1:1로 짝을 이룬다.


핸들러와 탐지견은 한번 관계를 맺으면 탐지견이 은퇴하거나 특별한 사정이 없을 때까지 계속해서 함께 활동하는 게 특징이다.


인사이트은퇴한 마약탐지견 로드, 입양 후 생활 / 관세청


또한 탐지견들은 평균 7∼8년간 임무를 수행하고 보통 8살 전후에 은퇴한다.


마약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나라에 헌신한 만큼 이들 탐지견이 은퇴한 후에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관세청의 역할이다.


은퇴한 탐지견은 탐지견 훈련센터로 돌아온 뒤 센터에서 분양 전까지 새로운 담당자와 산책도 하고 에티켓 교육을 받는다.


입양 신청은 상시로 할 수 있지만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적의 양육 환경과 양육 태도를 가진 이들이 입양자로 선정된다.


인사이트1일 인천 중구 탐지견훈련센터에서 열린 '제9회 관세청장배 탐지견 경진대회'에서 마약탐지견의 마약탐지 시연이 펼쳐지고 있다. / 뉴스1


탐지견 분양은 은퇴한 탐지견 외에도 선발 과정에서 탈락한 훈련견도 포함해 1년에 한 차례 매년 5월쯤 한다.


올해 훈련견 14마리 중 10마리, 은퇴견 8마리 중 5마리가 입양됐다.


입양 당일에는 탐지견과 현장에서 같이 근무한 핸들러, 탐지견 훈련센터 직원, 입양자가 참석한 가운데 '은퇴식'이 열린다.


한편 관세청은 업무를 수행 중이거나 은퇴한 탐지견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내년도 예산 8억 1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탐지견 견사·훈련동 시설을 개선하고 현대화하는 데 5억 원, 재활치료센터 구축에 2억 원, 사료·영양제와 민간 분양 지원에 1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