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이혼한 남편에게 지속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이 방송에 출연해 도움을 청했다.
지난 27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전 남편의 협박성 연락에 지친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그녀는 17년의 지옥 같은 결혼생활을 끝으로 2023년 6월 말경 4년에 걸친 이혼 재판에 승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전 남편의 지속적인 폭언으로 아이들까지 고통 받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재혼이었던 남편과 초혼이었던 사연자 사이에는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2명의 딸과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과 딸이 있었다.
큰 딸들이 성인이 되어 독립을 하고 난 후 사연자를 향한 전 남편의 가스라이팅이 시작됐다고 한다.
화장부터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까지 하나하나 지적했다고 한다. 오죽하면 "차에서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였다"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남편 때문에 성병에 걸린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아이가 3살이 됐을 때 몸이 안 좋아 산부인과에 갔더니 성병에 걸렸다고 하더라"며 "남편에게 물으니 '찜질방에 갔다 왔는데 그런 것 같다, 약사인 친구가 살충제를 뿌리면 된다고 하니 뿌려라'라며 살충제를 줬다"고 설명했다.
사연자가 다시 산부인과에 찾아 진료를 받아보자 '찜질방에서 걸릴 수 있는 성병이 아니다'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한다.
이를 들은 이수근은 "정신 문제가 있냐"고 묻자 사연자는 "지능은 높은데 정신건강의학적 용어로 '미성숙한 사람', 나르시시스트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혼 후에도 양육비와 관련해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안타까운 사연에 서장훈은 "그 정도로 이상한 사람이라면 연락처를 바꾸고 아이들 번호도 바꿔 단호하게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 때문에, 애들 아버지이기 때문에 등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분리시켜야 한다. 엄마가 강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슬퍼하고만 있을 입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