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노래방 도우미 첫날, 깡패 아저씨 만나서 펑펑 울었어"...반전글 올린 여대생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노래방 도우미로 첫 출근한 여대생이 한 남자 손님을 만난 뒤 펑펑 울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노래방 도우미 해봤는데 간 첫날에 울었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여대생 A씨는 대학교 등록금과 자취방 월세로 빚이 생겨 아등바등하던 차에 '바(BAR) 알바' 공고를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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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주일 동안 고민했다. 당장 힘들어도 빚은 갚아야지 생각하고 찾아갔다"며 "덜덜 떨면서 면접 보는데 실장님이 '손님이 터치하거나 술 먹이려고 하면 무조건 뛰쳐나오라'고 했다. 하지만 이런 손님이 별로 없다길래 조금 안심하고 그날 바로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면접 이후 실장의 안내에 따라 어느 노래방에 들어간 A씨는 험악하게 생긴 첫 손님을 보고는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


A씨가 뭘 해야 하는지 몰라 소파에 앉아 눈치만 살피자 손님은 대뜸 "너 이 일이랑 안 어울린다. 왜 여기 오게 됐냐"고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뉴스1


그러면서 "여기 한번 빠지면 평범하게 일한 돈으로 살기 힘들어지니 오늘만 나오고 그만두라"라고 따끔하게 말했다.


해당 손님은 계속 혼자 노래를 부르다가 "여기 다음에 와서 또 있으면 화낼 수도 있다. 내 말 들어라"라고 한 마디 하고는 가버렸다.


두려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에 A씨는 한 시간 내내 몰래 눈물을 닦으며 버텼고, 이날 해당 손님만 받고는 노래방에는 발길을 끊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그때 그 사람한테 고맙기도 하고 내가 너무 쉽게 생각하고 간 것도 반성 중"이라며 "실화다. 혹시라도 아르바이트 사이트 본 뒤 눈 꼭 감고 '돈 벌어야지'하는 애들은 제발 하지 마"라고 충고했다.


한편 일부 노래방이 접대부 여성들과 놀 수 있는 장소로 변질되면서 화류계에 뛰어드는 미성년자 및 대학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여성부에 따르면 중·고교 여학생 2,012명 중 33.4%인 672명이 실제 채팅을 통해 성매매 제의를 받아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채팅 중 성매매 제의를 받는다면 어떻겠느냐'는 물음에 '무시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35.1%에 그쳤다. 반면 '만남에 응해 성매매를 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19.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