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맞벌이' 부부의 하루

via SBS 스페셜 '엄마의 전쟁' 

 

어려서는 '영재'라는 소리를 듣고, 평생 학업과 일에 매진하며 살아온 연대 경영학과 출신 부부도 삶은 참 퍽퍽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스페셜 '엄마의 전쟁' 1부에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동문 부부 양정은(35)씨와 이경원(37)씨의 일상이 그려졌다.

 

남들이 다니고 싶어하는 직장에 다니는 부부, 하지만 야근은 일상이고 육아는 지쳐만 간다.

 

아내 양정은 씨는 아침 6시에 일어나 밥을 하고 아이들을 등원준비에 출근 준비까지, 아침마다 전쟁을 치른다. 

 

남편 이경원 씨는 "엄마가 보고싶다"며 떼쓰는 아이들을 유치원에 데려다 준다. 밤 11시 퇴근에, 밤새워 외국어 공부도 하지만 가끔은 회사에서 빠져나와 아이들의 하원을 돕는다.

 

via SBS 스페셜 '엄마의 전쟁' 

 

부부는 이따금씩 바톤 터치를 한다. 정식 퇴근이 아닌 아이들 때문에 급히 회사를 비우며 서로를 도와야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쯤 되니 평생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살아온 아내도 고민에 빠진다.

 

양정은 씨는 인터뷰에서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매일 한다"고 말했고 이경원 씨는 "아내의 능력을 생각하면 안타깝다"고 심경을 전했다.  

 

퇴근 후에도 외국어 공부를 하며 열심히 일하는 남편, 가정과 직장에 모두 충실한 아내. 

 

부부는 모두 남들이 부러워할 법한 코스를 밟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며 충실한 삶을 살고 있지만 "왜 이렇게 살고 있나"싶을 만큼 삶은 팍팍하다.

 

연대 동문 부부의 일상을 그린 방송이 전파를 타자 시청자들은 "얼마나 더 훌륭하게 살아야 저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걸까", "한국에서 일과 충실한 가정 생활의 병행은 불가능한 건가"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via SBS 스페셜 '엄마의 전쟁'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