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상견례를 앞두고 여자친구가 다른 남성과 외도했다고 주장한 남성의 후기 글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조상님에게 도움을 받은 남자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여자친구이자 전 예비신부인 B씨와 B씨의 여동생인 C씨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도 받았고 관계도 정리했으니 도를 넘은 악플이나 성희롱성 신상 유포는 그만해달라"며 일부 누리꾼들이 B씨와 C씨의 사진을 SNS에서 찾아 유포한 것에 우려를 보냈다.
이어 "속삭이듯 들린 목소리의 남성을 처음엔 원망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하니 저를 도와준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분에게도 감사하다"면서 "많은 위로와 격려의 말씀 그리고 인생 조언들이 너무 힘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A씨는 자신에게 달렸던 댓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을 공유했다.
해당 댓글에는 '글쓴이는 이 결혼을 후회하며 하늘에 빌었어. 이 결혼 제발 한 번만 물려달라고. 눈 떠보니 결혼 직전에 모르고 넘어갔던 이 사실을 알게 된 날로 돌아온 거야. 하늘이 주신 제2의 인생 누구보다 멋지게 살아가 봅시다 우리'라고 적혔다.
앞서 A씨는 상견례 2주 전 여자친구 B씨가 예비처제 C씨의 지인과 거짓말을 한 뒤 술자리를 가지던 중 외도를 했다는 걸 알게 됐다.
A씨는 당시 여자친구가 휴대폰 통화 후 종료 버튼을 누르지 않아서 자동녹음으로 저장된 주변의 소리 등을 확실한 물증으로 잡고 이튿날 자매에게 자초지종을 따졌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음성에는 '남자친구야?', '일단 옷 벗어'라는 남자 목소리가 담겼지만, B씨 자매는 오히려 욕설과 협박을 했다고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예비 신부의 동생은 '(A씨가) 길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 듣고 혼자 오해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예비 신부는 택시 안에서 지인이 코트를 벗으라고 말한 것뿐이라고 그에게 해명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