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 관악산에 버려져 절망에 빠져있던 유기견이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된 뒤 180도 달라진 외모를 자랑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관악산에 버려진 유기견을 입양한 A씨의 후기 글이 올라와 이목이 쏠렸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관악산에 버려졌던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했다.
당시 A씨는 활기찬 모습과 다르게 앙상하게 마르고 상처가 난 강아지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에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다.
그는 "눈에 상처가 있고 피부 털이 엉켜있길래 바로 동물병원가서 예방접종을 시켰다. 그런데 털을 밀어보니 말라 보이던 것과 다르게 배만 빵빵해서 웃겼다"고 전했다.
이후 약 2주 뒤 A씨는 이전과 다르게 뽀송한 털을 갖고 있는 강아지 사진과 함께 입양 후기 글을 추가로 게재했다.
그는 강아지가 예상했던 것과 달리 활동량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라며 "혼자서도 잘 놀고 잘 때는 무조건 사람 위에서 자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소변도 배변 패드에 잘 가리고 커갈수록 점점 예뻐지고 귀여워져서 키울 맛이 난다"면서 '자식 바보'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사진에는 얼굴에 슬픔이 가득하던 입양 전과 달리 똘망똘망한 눈빛과 함께 사랑스러운 미소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강아지용 CCTV랑 미끄럼방지 매트 방석, 발바닥 미스트 보습제 등을 샀더니 초기 비용은 많이 들긴 하더라"면서도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잘 지내줘서 고맙다"며 훈훈한 사연을 마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아지가 완벽한 가족을 찾아서 너무 다행이다", "어떻게 저렇게 귀여운 개를 산속에 버리고 갈 수 있지", "좋은 일 하셨으니 분명 복 받으실 거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